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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dlinbuck  |  2011/08/09 04:59  |  5 여행

 여행을 다녀온지 2주가 다 되어간다. 한국에 오자마자 정신없이 주어진 일을 하는 바람에 계속 못 쓰고 있다가 늦은 시간에 한 편이라도 계속 써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이렇게 꾸역꾸역 쓴다.

 올 여름의 여행은 '스위스' 였다. 사실 유럽여행은 '이번에 갔으면해'정도 였지, 그다지 확실하게 땡김이 없다고 해야할까? 다른 이들이 말하는 런던과 파리와 같은 거의 대부분이 찍고 오는 곳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사람 많은 대도시보다는 사람이 적거나 조금 더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올 수 있는 부분을 선호한다고 해야할까? 중요한 것은 유럽에 가고자 해도 학기 중 여행을 준비한다는 것을 계속 놓치고 있다가 방학을 맞이하게 되어버려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음은 분명했다. 실제로 스위스를 선택하기 이전에 나는 학민이가 가있는 싱가폴을 가보려고 했었다.

 문제는 어떤 계획이 있던간에 '가고 싶다' 라는 것이 준비한 시간의 부족함에 대한 두려움을 뛰어넘고 나의 몸을 '스위스' 로 이동시켰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의 계기는 이렇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싱가폴' 을 가고자 했다. 그리고 거기서도 여행을 해볼겸 많은 이들의 여행기를 하나하나 보고 있었다. 더운날씨를 싫어해서일까? 여행을 갔는데 그 곳에서도 조차 더위를 느끼고 싶지 않았다는 것과 전공 특성상 어딜 가든 지형적인 측면을 직접 보거나 자연의 위대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에 더 큰 감흥을 느끼는 나로썬 여행기를 보면 볼 수록 그 나라의 매력이 떨어져만 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행간다는 것에 발동이 걸린 상태에서 안가기는 그렇고, 여행기를 조금 더 괜찮은 기후의 나라로 옮겼다.
 대강 서안해양성 기후의 서유럽과 미국 서부.. 그리고 남반구의 나라들을 하나하나 보기 시작하다가 멈칫한 여행기가 있었다. 예전에 SLR 클럽 1면사진에 올라온 것을 보고 감탄만 하다가 어딘지 모르고 있던 곳의 사진이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그곳이 '스위스' 였고 라우터브루넨에서 벵엔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이후 부터는 나의 머릿속은 온통 스위스로 가게 되었고, 결국 비행기표를 사게되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학기 중에도 세우지 않던 계획을 불과 2주만에 후딱 해버리고 여행에 발걸음을 옮겼다.

 먼저, 둘러본 코스를 구글어스 사진을 이용해 편집해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일동안 취리히를 제외하고선 거의 대부분을 산이나 설산과 함께하는 일정을 잡았다. 어차피 도시에서 놀아봤자 혼자다닐테고, 난 자연을 보고자 했으며 조금 더 높은 곳으로 트래킹을 가면 고도에 의해 기온도 꽤나 낮을 거라 생각했다.

일정 순서는 이랬다.

인천 OUT
두바이경유
취리히(1박)
체르마트(2박) ( 하루 몽트뢰 여행)
그린덴발트(2박)
벵엔(1박)
루체른(2박)
스위스 OUT

 각각 여행지의 결정 이유는 다음 여행기에 쓰도록 하고.. 그렇게 그렇게 떠났다.

 다만.. 2주라는 짧은 준비 기간에 압박에 숙소는 BOOKING.COM 에서 100프랑정도의 호텔로밖에 구할 수 없었던 것이 이번 여행의 최대 오점 중 하나였다. 싸다는 민박이 죄다 꽉차있거나 백패커스는 남녀 공용룸만 약간 남은 상태였어서 숙박에 대한 돈을 어쩔 수 없이 지불했다. 그래도 편하다면 편했고, 역하고 위치가 가까웠던 것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다녔던 나에게 좋다면 좋았다.

 열차예약은 뭐 필요하지도 않았고, 스위스패스 8일권정도가 사전 준비에 필요한 준비라면 준비겠다. 교통과 숙박만 해결된다면 뭐 나머지 여행은 해당 여행지에 대해서 얼마나 숙지하고 가느냐인지 아닌지의 차이일 뿐이니까...

 그 외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고, 이번 여행의 몇 개의 야경과 나중에 수업자료로 쓸 때 인증사진을 찍기위해 필요한 삼각대를 조금 더 가벼운 것을 가져가기 위해 짓죠 0540T 를 거금을 들여 준비한 것이었다. 렌즈는 17-35 의 광각과 70-200 을 가져가려했으나 탑승하려고 했던 비행기의 기내 수화물은 7kg 넘으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어서 70-200은 빼고 85.8 렌즈만 가져가게 되었다. ( 중요한건, 너무 무겁고 그래서 체르마트에서 85미리 한 번쓰고, 계속 광각만 마운트해갔다는 것....ㅠㅠ )

뭐 어쨌든 이정도!! 다음 여행기는 인천에서 취리히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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