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오랜만에 잡아보았다. 무엇보다도 악기 자체에 흥미를 가지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간 정체되었던 것을 재생시키기 위해 스타트를 곡을 카피해버렸다.
뭐랄까.. 무작정 달리는 음악도 싫었고, 그렇다고 재즈엔 크게 흥미도 없고.. 조금 느리면서도 리듬감을 탈 수 있는 그러한 곡을 원했는데 그것으로 선정된 것이 일본의 시도란 밴드. 특히, 저기서 베이스를 치는 아키란 녀석은 요새 일본에서 락 베이시스트로서는 드물게 꽤나 맛깔나게 친다. 간단히 말해서 내려서 치는 녀석 치고는 꽤 잘친다. 대표곡도 주로 쓰는 것 같고.. 베이스 라인도 듣기 좋게 혹은 연주할 때 재밌게 잘 만든다. 무엇보다 무대에서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스타일 -_-;
어쨌든.. 쪽팔림을 무릎쓰고 카피해본것을 유튜브에 올렸다. 내가 잘 쳤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현재 저 곡의 베이스를 유튜브에서 카피한 사람들 중에 리듬이나 박자 제대로 맞는 사람이 없어 답답해서 그런 것도 있다.
원래는 앉아서 안정적으로 쳐보려고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정자세 같아서 별 움직임은 없지만 일어서서 쳤다. 물론 얼굴은 가렸다ㅋㅋ 츄리닝 바지에 베이스를 메고 치는 것이 방구석 기타리스트를 아주 제대로 보여준다. 원래는 피크피킹을 하지만, 이곡은 핑거피킹이 대세~
중간 중간 나가거나 하이프렛에서 삑사리.. 맘 같아선 다시 찍거나 그 부분만 수정하고 싶었으나... 귀찮아서 참았다. 앉아서만 치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그렇다고 이해해주세요.
항상 녹음이나 치는 것을 보았을 때 느끼는 거지만.. 많이 부족하다. 게다가 거의 1년동안 안치듯이 버리고 있다가 치게 되었으니 아직 손도 덜 풀렸고, 운지도 뭔가 엉성하다. 이 곡은 스타카토와 딱딱 끊어주는 묘미가 있는 베이스 라인이지만 일단은 카피를 해보는 것에 바빠서 베이스음의 굴곡이라든가 리듬감을 잘 살리지는 못했다. 말 그대로 그냥 리듬대로 음만 쳐댔지 베이스가 전혀 살아있지 않다. 한 마디로 보면서 재미가 없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카피였다면 앞으로의 연습은 이곡을 통해 베이스에 굴곡을 넣어주는 연습을 할 것 이다. 솔직히 어느 누구나 어느 정도 연습한다면, 미친듯한 속주나 테크닉을 요구하는 곡이 아닌이상 대부분의 곡은 다 칠 수 있다. 단, 그 베이스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 바로 손이랄까.. 이게 어렵다. 앞으로 이것을 되찾고 또 더욱 진한 것을 만들기 위한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사실 더 움직이고 날 뛰고 싶었으나 무대도 아닌 카메라 앞에서 괜히 싸이코짓 하는 것 같기도하고 헤드폰 라인이 날 계속 방해한다. 게다가 지금 갖고있는 비디오 카메라가 없어 아이폰4로 대강 찍은거다. 어찌되었든 난 뭐 그냥 난 이 정도 밖에 못 쳐라고 인증이다ㅋㅋ
추가적으로, 안치다 치니까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었다. 원래 물집같은거 잘 잡히진 않은데 슬라이드 같은거 미친듯이 하다가 잡혔다. 재밌는 것은 물집이 하트 모양으로 잡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계속 바라보니까 그렇더라..ㅎ 아마 베이스가 그간 자기를 사랑해주지 못한 나에게 앞으로 많이 사랑해달라고 메세지를 보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열심히 만져주겠다.